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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 주연, 9월 기대작 ‘살인자 리포트’ 미리보기

by colsa79 2025. 8. 30.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을 좇는 기자와 연쇄살인범이라 주장하는 정신과 의사의 치열한 심리전을 그린 스릴러입니다. 단순한 추격극이 아닌, 인터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대결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영화 <살인자 리포트> 포스터 앞 주연 배우 정성일 조여정
영화 <살인자 리포트> 포스터 앞 주연 배우 정성일 조여정 (출처: 조여정 인스타그램)

 

살인자와 마주한 기자, 위험한 인터뷰의 시작

영화의 주인공은 특종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기자 백선주(조여정)입니다. 그는 어느 날 “기자님이 인터뷰에 응하면 피해자를 살릴 기회를 드리겠다”라는 충격적인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 제안의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 이영훈(정성일). 그는 스스로를 연쇄살인범이라 밝히며 새로운 살인을 예고하고, 조건으로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특종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던 선주는 결국 호텔 스위트룸에서 인터뷰에 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마자 단순한 취재를 넘어선, 생명을 담보로 한 심리 게임이 펼쳐집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오직 대화로 이어지는 이 인터뷰는 관객들에게도 숨 막히는 긴장감을 전달합니다.

치료인가 범죄인가, 살인의 기묘한 논리

영훈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의 동기를 털어놓습니다. 그 이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입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범행을 시작했다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를 고백합니다. 선주는 기자로서 진실을 밝혀야 하는 책임감과 동시에 눈앞의 인물이 던지는 이야기에 점점 혼란을 느낍니다. 인터뷰가 이어질수록 선주는 영훈의 말 속에 숨어 있는 모순과 허점을 감지합니다. 그러나 도망치려는 순간, 영훈은 “인터뷰를 멈추면 또 한 명이 죽을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던집니다. 치료라는 명분으로 포장된 살인의 실체, 그리고 이를 마주한 기자의 갈등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입니다. 단순히 범인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위험한 논리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것이죠.

스위트룸 안에서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의 진수

‘살인자 리포트’의 무대는 대부분 호텔 스위트룸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집니다. 폐쇄된 공간은 인물 간 대립을 더욱 극대화하며, 관객은 마치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됩니다. 인터뷰라는 설정은 전형적인 추격 스릴러와 차별화되는 지점입니다. 육체적 폭력보다 언어와 심리의 압박으로 긴장을 끌어올리는 방식은, 최근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구성입니다. 카메라는 두 인물의 얼굴과 표정을 집요하게 따라가며, 대화의 맥락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과 거짓을 포착합니다. 조여정은 두려움과 결단 사이에서 흔들리는 기자의 복잡한 내면을, 정성일은 차분하지만 섬뜩한 의사의 이중성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그들의 대화가 이어질수록 관객은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 속으로 빠져듭니다. 영화의 핵심은 바로 이 팽팽한 긴장과 불확실성입니다.

 

‘살인자 리포트’는 특종을 좇는 기자와 살인을 정당화하려는 의사의 치열한 인터뷰를 통해,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 조여정과 정성일의 연기 대결, 밀폐된 공간에서 오가는 숨 막히는 대화는 올가을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만한 강렬한 체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