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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목소리 더한 영화 ‘첫사랑 엔딩’, 국내 감성 저격

by colsa79 2025. 9. 2.

중국 청춘 로맨스 영화 ‘첫사랑 엔딩’이 지난 8월 27일 국내 개봉해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송위룡과 류호존이 주연으로 함께한 이 작품은 첫사랑의 설렘과 현실의 벽,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얻는 성장을 담담하게 그리며 여름의 끝자락에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첫사랑의 설렘과 현실의 벽을 담은 줄거리

‘첫사랑 엔딩’은 학창 시절 내기에서 시작된 양쓰훠와 쉬녠녠의 관계를 따라갑니다. 사소한 장난과 티격태격으로 이어지던 두 사람은 일상의 대화와 우연한 순간들이 쌓이며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대학 진학, 미래에 대한 불안, 작은 오해가 겹치면서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첫사랑의 달콤함뿐 아니라 끝이 주는 상실감과 성장의 과정을 함께 보여주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청춘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냅니다.

송위룡·류호존, 청춘을 담은 연기와 호흡

송위룡은 유쾌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는 단단한 면모를 보이는 양쓰훠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류호존은 따뜻하고 순수한 쉬녠녠의 내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합니다. 두 배우의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는 실제 커플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햇살이 비치는 교실 창가, 낙엽이 흩날리는 캠퍼스, 사진 속 장면들은 청춘의 한순간을 상징적으로 포착하며 관객의 기억을 자극합니다. 리우유린 감독은 따뜻한 색감과 차분한 연출로 첫사랑의 아릿함을 시각적으로 완성했습니다.

정승환이 더한 음악적 감성

영화의 감정선을 확장시키는 요소로 가수 정승환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다시 사랑한다면’이 공개됐습니다(9월 3일 오후 6시 발매). 원곡은 도원경이 2001년 정규 4집 타이틀로 발표한 곡으로, 깊은 사랑의 상처를 뒤로하고 다음 사랑은 덜 아프고 더 아름답게 기억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정승환의 차분하면서 깊은 음색은 멜로디의 서정을 극대화하며, 영화가 전하려는 첫사랑의 애틋함과도 정확히 맞물립니다. ‘눈사람’, ‘너였다면’,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등으로 섬세한 감정선을 들려줘 온 보컬리스트답게, 이번 리메이크 역시 스크린 밖에서도 여운을 이어가게 하는 중요한 감상 포인트가 됩니다.

한국 개봉의 의미와 관람 포인트

장하오천의 소설 ‘나의 세상을 완성해 줘’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문학적 감수성을 살린 담백한 대사와 디테일로 긴 여운을 남깁니다. 한국 관객에게는 익숙한 첫사랑 이야기를 중국적 정서와 문화적 배경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송위룡·류호존의 풋풋한 연기와 자연스러운 호흡. 둘째, 교실·캠퍼스·폴라로이드 등 청춘의 순간을 포착한 영상미. 셋째, 정승환의 ‘다시 사랑한다면’이 더한 음악적 울림입니다. 세 요소가 맞물리며, ‘첫사랑 엔딩’은 계절의 경계에서 오래 남는 감상 경험을 선사합니다.

 

‘첫사랑 엔딩’은 첫사랑의 설렘과 현실, 그리고 끝에서 배우는 성장을 차분하게 보여주는 청춘 로맨스입니다. 배우들의 호연, 감각적인 연출, 정승환의 애절한 보컬이 어우러져 영화관을 나선 뒤에도 한동안 마음을 머물게 합니다. 여름의 끝과 가을의 시작을 잇는 시기에 다시 떠오르는 첫사랑의 기억을, 이 작품과 함께 천천히 되새겨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