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방영 전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의 공조라는 파격적인 설정, 모방범죄라는 현실적인 소재, 여기에 변영주 감독과 고현정이라는 이름이 더해지면서 기대감은 이미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장르물 흥행 계보를 이어갈 새로운 작품이 될 수 있을까요?
고현정, 잔혹한 ‘사마귀’로 돌아오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건 단연 고현정입니다. 그가 연기하는 정이신은 다섯 명의 남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사마귀’라 불리게 된 인물입니다. 단순히 연쇄살인마로만 그려지지 않고, 피해자들이 모두 여성과 아동에게 폭력을 행사했던 남성들이었다는 점에서 캐릭터는 더 복잡한 결을 가집니다.
예고편 속 고현정은 감옥에 수감된 채 서늘한 눈빛으로 화면을 압도했습니다. 오랜만에 보여주는 강렬한 변신에 많은 시청자가 “역시 고현정”을 외칠 수밖에 없었죠. 차갑고 잔혹한 범죄자이지만, 동시에 어떤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낼지, 그의 연기에서 어떤 반전이 나올지 궁금증을 더합니다.
변영주 감독, 장르물에 새 색을 입히다
‘밀애’, ‘화차’를 통해 섬세한 감정선과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낸 변영주 감독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듯합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단순한 범죄극이 아니라, 모방범죄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인간의 어두운 심리와 사회적 불안을 정면으로 드러내려 합니다.
여기에 영화 ‘서울의 봄’을 집필한 이영종 작가의 치밀한 대본이 더해져 탄탄한 서사를 예고합니다. SBS 장르물이 쌓아온 흥행 계보 속에서도 이번 작품은 한층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줄 가능성이 큽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범인을 쫓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인물들이 마주하는 갈등과 심리를 함께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엄마와 아들, 그 누구도 예상 못한 공조
이 드라마의 백미는 모자(母子) 관계에 있습니다. 연쇄살인마 엄마와 형사 아들이라는 설정만으로도 긴장감이 폭발하죠. 장동윤이 연기하는 차수열은 평생 어머니를 증오하며 살아왔지만, 모방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그와 마주해야 합니다. 증오와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의 심리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줄 것입니다.
극은 23년 전 ‘사마귀’ 사건과 똑같은 방식으로 벌어진 모방범죄에서 시작됩니다.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한 ‘사마귀’의 그림자, 그리고 형사로서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차수열의 선택이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여기에 조성하, 이엘, 김보라 등 탄탄한 배우진이 합류하면서 드라마는 초반부터 묵직한 무게감을 더합니다. 단순한 수사극이 아니라, 가족의 이름으로 이어진 증오와 공조라는 독특한 조합이 기존 장르물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지점입니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단순히 범죄 스릴러의 반복이 아닙니다. 모방범죄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넘어, 연쇄살인마와 형사라는 모자의 관계를 중심에 놓으며 장르물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고현정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 변영주 감독의 날카로운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앙상블이 합쳐져 SBS 금토극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첫 방송을 향한 관심은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